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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첨단3지구 '적정분양가'·'개발이익환수' 관심 고조

대행개발 연구용역 곧 마무리...분양가 3.3㎡당 1200만원대 중반 가능성

광주 첨단3지구 '적정분양가'·'개발이익환수' 관심 고조
광주 첨단3지구에 들어설 아파트의 '적정분양가'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인 가운데 개발이익환수 방안이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은 국가 인공지능집적단지 공사가 시작된 첨단3지구 개발사업 부지 전경.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첨단3지구 대행개발 사업계획서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인 가운데 일부 지역에 들어설 아파트의 적정 분양가 및 개발이익환수 방안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에서 지난 11월 말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출한 첨단 3지구 대행개발 사업계획서의 수익성 등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광주전남연구원에 맡겼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첨단3지구 일부 토지에 짓는 아파트 분양가로 3.3㎡당 1200만원대 중반 정도가 적절하다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검증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업자 공모에 단독으로 참여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분양가 보다 수십만원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광주도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제시한 분양가를 인정해주되 공공기여 방식을 통해 이익의 일부를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자에게 일정 수익을 보장하고 그 수익의 일부를 받아 아파트 단지 주변에 도서관과 공원 등을 건립해 공공택지 개발의 혜택이 입주민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이 광주전남연구원의 용역결과와 공공기여 방식을 모두 수용할 경우 첨단3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과 함께 사업 추진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광주 첨단3지구 개발은 1조2000억원대 사업비를 들여 361만6000여㎡(110만평) 부지에 연구개발(R&D)특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핵심 100대 국정과제이자 광주의 미래 먹거리산업인 인공지능(AI) 집적단지와 국립 심혈관센터가 포함된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당초 지방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8월 LH가 사업 참여를 포기하면서 광주도시공사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재무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부지 일부를 대행개발하기로 결정했다.

토지를 분양받아 사용하려는 쪽에 부지 일부를 직접 개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광주도시공사는 대행사업자에게 공동주택 용지 일부를 선분양하고 분양대금 3857억원을 일시 납부받아 보상비 등 초기투자비로 활용해 재정 부담과 금융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대행개발사업자는 해당 부지에 아파트 3800여 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한편 첨단3지구 개발 및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실현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는 지난 11월 22일 착공에 들어갔다. 주요 시설은 대지 4만7256㎡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7층의 실증동과 창업동, 지상 2층의 데이터센터 등 총 3개 동으로 구성되며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이다. 단지가 조성되면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지역 주력산업의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