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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 마침내 발사

인류 최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 마침내 발사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의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25일(현지시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실은 아리안 5호 로켓이 이륙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개발기간 25년, 제작비만 110억달러(약 13조1187억원)가 투입된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마침내 지구를 떠나 우주로 출발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JWST는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9시 20분 무렵 프랑스령 기아나의 유럽우주국(ESA)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아리안5호 로켓은 예상 시간에 따라 순조롭게 발사됐으며 발사 이후 약 3분 뒤 망원경을 덮은 페어링이 분리됐다.

JWST는 대기권 밖에서 로켓과 분리한 뒤 테니스 코트 크기의 태양 빛 차광막과 6.5m 금 코팅 주경을 펼치는 복잡한 우주 전개와 배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망원경은 보다 선명한 관측을 위해 지구에서 약 150만㎞ 거리의 궤도로 이동한 뒤 약 6개월 뒤부터 본격적인 관측을 하게 된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우주망원경인 JWST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길어 우주의 먼지와 가스 구름을 뚫고 더 멀리 가는 근적외선과 중적외선을 포착해 빅뱅 이후 초기 우주인 135억년 전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외계행성의 대기 구성 성분까지 파악할 수 있어 망원경 관측 능력 한계로 숙제로 남겨뒀던 많은 수수께끼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990년에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을 대체할 새 망원경 개발을 1996년부터 시작했으나 예산과 기술적인 문제로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JWST는 2007년에 지구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2016년에는 기술적인 문제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발사 일정이 밀렸으며 투입 예산도 크게 늘었다. JWST에 투입된 예산은 유지 관리비용까지 더해 기존 5억달러에서 20배 넘게 뛰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