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인권 운동의 상징 인물인 데스몬드 투투 명예 대주교가 26일(현지시간) 향년 90세로 타계했다. 지난 2017년 10월7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투투 대주교가 자신의 86세 생일 축하 행사에 참여한 모습. AP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에 항거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데스몬드 투투 성공회 대주교가 26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일제히 전했다.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재단은 그가 케이프타운의 요양소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그는 1997년에 전립선암 판정을 받은 뒤 여러 차례 입원치료를 받았다.
올해 90세인 투투 대주교는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함께 모든 인종이 평등한 남아공을 위한 운동을 위해 헌신해왔다. 만델라는 1990년 27년간의 수감생활에서 석방된 후 투투 대주교의 자택에서 첫날을 보냈다.
1958년 세인트 피터스 신학대에 입학해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된 투투 대주교는 1962년 영국 런던으로 떠난 후 1966년 런던의 킹스 칼리지에서 신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투투 대주교는 1958년 세인트 피터스 신학대에 입학하면서 성직자의 길을 걷기 시작, 1966년 런던 킹스칼리지에서 신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남아공으로 돌아와 요하네스버스의 첫 흑인 대주교가 된후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항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1994년에는 남아공 국가와 국민을 통합하기 위한 운동인 '무지개 국가(Rainbow Nation)'를 제안했으며 '진실과 화해 위원회(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TRC)'의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남아공의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국가의 건설을 위해 노력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의 서거는 우리에게 해방된 남아공을 물려준 뛰어난 남아공 세대와 작별하는 또다른 장"이라고 밝히면서 애도를 표시했다.
남아공은 앞으로 7일동안 케이프타운에 추모기간을 선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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