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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탄압' 압박, 中 신장위구르 사막횡단 고속도로 개통

'인권탄압' 압박, 中 신장위구르 사막횡단 고속도로 개통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아러타이와 우루무치 343㎞ 연결하는 아우고속도로가 지난 25일 개통됐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구얼반퉁구터 사막을 가로지른다. 신장지역은 인권 문제로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보이콧을 비롯한 서방국가의 전방위 압박을 받는 곳이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첫 번째 사막 횡단 고속도로가 지난 25일 공식 개통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장지역은 인권 문제로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보이콧과 면화수입 금지 등 서방국가의 전방위 압박을 받는 곳이다.

2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신장 아러타이와 우루무치 343㎞ 연결하는 아우고속도로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구얼반퉁구터 사막을 가로지른다.

최대 시속 120㎞로 설계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아러타이와 우루무치 간 이동 시간은 기존 소요시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시간 3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라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고속도로는 관광 체험 도로로 설계돼 운전자와 승객은 이동 중 다양한 경치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지역경제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수도 베이징과 신장을 잇는 고속도로(G7)의 마지막 구간인 우퉁다취안·무레이 구간도 개통됐다. 베이징에서 허베이성, 산시성, 네이멍구자치구, 간쑤성을 경유해 고비사막, 초원, 습지, 산간지역을 지나 신장 우루무치에 이르는 고속도로의 총연장은 2800여㎞다.

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으로 베이징과 우루무치 간 도로 거리는 1300여km 단축됐다. 베이징-신장 고속도로는 훠얼궈쓰와 톈진항 북부를 잇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통로로 꼽힌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다만 신장지역은 외국인의 경우 일반적인 접근이 아직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 감금, 성폭행 등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근거 없는 거짓 주장이며 내정 간섭이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신화통신은 천취안궈(66) 신장 공산당위원회 서기가 더 이상 서기직을 맡지 않으며 후임자로 마싱루이 광둥성 성장이 임명됐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현지에선 천 전 서기가 내년 하반기 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최고위직인 상무위원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