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여만에 사업 조기 종료, 전년 동기비 67% 증가
경북도가 공유차량 서비스를 활용, 지역 관광을 '붐 업' 시킨다. 사진은 쏘카와 함께하는 지역관광 홍보 포스터. 사진=경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공유차량 서비스를 활용, 지역 관광을 '붐 업' 시킨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국내 공유차량 서비스업체 쏘카(SOCAR)와 공동으로 지역을 찾는 여행객 교통편의 증진과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여요금의 80%를 할인해 주는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추진, 관광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 등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경북에서 1박 이상할 경우 대여요금의 40%는 도와 쏘카가, 나머지 20%는 고객이 부담한다.
경북은 전국 문화재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강·산·해 관광자원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과의 이동거리가 멀고 주요 관광지와의 교통 불편으로 경주·안동 등 몇 개 시·군을 제외한 북부권·중서부권 등은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또 올초 KTX-이음(청량리-안동)이 개통되면서 수도권과의 거리가 2시간 이내로 단축되고 '코로나19'로 비대면·안전·힐링 등의 관광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도는 발 빠르게 쏘카와 공동으로 영주·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북부권과 김천·구미 주변 중서부권 등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공유차량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지난 10월 공유차량 대수(372→529대)와 대기 장소(56→80개소)를 40% 정도 늘리는 등 관광수요가 증가했다.
또 신경주역과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동백꽃 필 무렵' 등 드라마 촬영으로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한 신포항역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하면서 사업착수 3개월 만에 조기 종료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용객이 67%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도는 내년에 공유차량 이용객 증가와 다양한 관광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쏘카와 함께 지역 렌트카 업체와의 연계방안 협의, 차박 가능 차량 확보, 주요관광지 미션게임을 통한 관광상품 개발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상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내년에는 관광산업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때까지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경북에 머물고 쉬어갈 수 있도록 관광 전반을 살피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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