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콜드체인 솔루션 기업 에스랩아시아는 총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인비저닝 파트너스와 SKSPE가 리드 투자자다. 산업은행, 티비티 파트너스(TBT), 현대자동차, 하나금융투자-케이앤투자파트너스, UTC인베스트먼트-나이스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28억원이다.
에스랩아시아는 의약품과 식품 분야를 중심으로 스마트 콜드체인 다회용기인 ‘그리니 박스(Greenie Box)’ 기반의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독보적인 고성능 패키징 기술을 통해 콜드체인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경제성과 기능성 측면에서 대체제가 없었던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를 대신하여, 물류 폐기물을 감축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데 기여한다.
의약품 운송 솔루션 ‘그리니 에코 메디박스’는 섬세한 운송 조건 유지가 필수인 의약품 분야에서 장시간 안정적인 목표 온도를 유지하는 선도적인 콜드체인 패키징 솔루션으로 꼽힌다. 스티로폼과 얼음으로 2~8°C 온도 구간을 불안정하게 지탱하던 기존의 운송 방식을 영하 70°C 이하 환경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그간 국내 화이자 백신 운송 용기를 100% 전담해왔다.
에스랩아시아는 코로나 백신 운송 솔루션으로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 및 스마트대한민국대상 중소벤처기업연구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백신 외에도 여타 제약 및 의료기기 기업들의 제품을 국외로 배송할 때 요구되는 120시간 이상의 장시간 패키징 솔루션을 개발하여 미국 ISTA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콜드체인을 관제할 수 있는 데이터 로거와 연동 시스템을 선보여 보다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지원한다.
의약품 운송 솔루션과 더불어 신선식품용 다회용기인 ‘그리니 에코 푸드박스’를 통해 식품 콜드체인 내 폐기물 감축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푸드박스는 특수 진공단열재를 적용해 용기 두께를 줄이고, 상품 적재율을 높인 형태인데 기존 스티로폼보다 성능을 오래 유지하면서 재사용이 가능해 식품 제조 및 유통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ESG 내재화를 위해 밸류체인 개선을 본격화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도입을 늘리는 추세다.
일례로 신선도에 민감한 수산물을 원산지부터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구간에서 에스랩아시아의 식품용 다회용기를 채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유통사 중 한 곳인 롯데슈퍼의 경우 그리니 에코 푸드박스를 도입하며 연간 22톤의 스티로폼을 절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수현 인비저닝 파트너스 이사는 “의약품과 신선식품을 안정적으로 배송할 수 있는 에스랩아시아의 고성능 콜드체인 솔루션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기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던 다량의 스티로폼 및 식자재 폐기물을 감축하고, 물류 분야의 탈탄소 전환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아 에스랩아시아 대표는 “당사는 실제 물류 비즈니스에서 요구하는 다양하고 까다로운 운송 조건에 대응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를 높여왔다. 모든 솔루션은 자체 연구소인 그리니랩(Greenie Lab)을 통해 제품과 소재 디자인부터 최종 성능 테스트까지 촘촘하게 거친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디딤돌 삼아 서비스를 양질화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더 많은 인재를 유치할 계획이다. 제품 차원에서는 경량화와 제조 단가 절감을 이뤄 솔루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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