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AP뉴시스
넷플릭스, 애플, 디즈니 등 미국 주요 온라인 동영상스트리밍(OTT)업체들이 '오징어게임'의 뒤를 이을 한국 드라마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TV프로그램으로 등극하면서 한국 컨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데 따른 것이다.
■ 넷플릭스·디즈니·애플 등 한국서 각축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이하 현지시간) 각 OTT가 다음 오징어게임을 기대하면서 한국에서 드라마 사냥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징어게임이 메가히트를 치면서 불러온 K드라마 열풍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옥'은 공개되자마자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 최근 수주일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비 영어 TV 드라마 6개 가운데 4개가 한국 작품이다.
WSJ에 따르면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이제 한국은 낮은 제작비로 고품질 TV 드라마를 만드는 곳이란 명성을 확실히 다졌다. 한국에서 컨텐츠를 제작하는 비용은 할리웃의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K드라마로 대박을 치자 애플, 월트디즈니 등 최근 한국에서 OTT 서비스를 시작한 경쟁사들도 야심찬 한국어 컨텐츠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AT&T의 HBO맥스 역시 한국에서 직원 채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컨텐츠 몸 값 계속 상승
OTT 업체들이 한국 컨텐츠 확보에 혈안이 되면서 한국 컨텐츠 몸 값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 OTT의 구애 속에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시 끊임없이 세계적인 히트를 할 수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싱가포르 미디어 컨설팅업체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의 비벡 쿠토 이사는 "앞으로 2년간은 (한국이) 만들어낼 컨텐츠가 상당하겠지만 계속해서 높은 품질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업체들은 그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성장을 의지해왔고, 아태지역 컨텐츠가 계속해서 공급되자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시청자들과 유럽 시청자들이 비영어 컨텐츠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
리서치 업체 인사이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세계 OTT 가입자 수는 2016년 4억7500만명이던 것이 지금은 약 17억명으로 대폭 늘었다.
■ K드라마, 다양한 장르로 가입자 확보에 유리
지금은 아시아 시청자들이 주류다. 2016년 약 30%에서 현재 전체 가입자의 60%로 올라섰다.
미 OTT 업체들은 중남미부터 중동, 유럽 등에 이르기까지 다른 지역에서도 은행강도, 범죄스릴러 등을 비롯한 TV드라마를 만들고 있지만 한국 드라마들이 강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드라마가 로맨틱코미디부터 좀비, 사극 등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하다면서 이때문에 다양한 시청자들을 끌어들여 OTT업체들의 가입자 확보 경쟁에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담당 사장인 루크 강은 "우리는 한국 같은 시장은 조만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글로벌 컨텐츠 파워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는 10월 아태지역 제작 컨텐츠 28개를 공개했고, 이가운데 7개가 한국에서 제작된다.
넷플릭스는 201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지금까지 약 12억달러를 한국 영화, 드라마 제작에 투자했다. 올해 투자금액만 5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OTT들의 미 이외 제작 투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암페어어낼리시스에 따르면 올해 해외 컨텐츠 투자 규모가 5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넷플릭스, 애플, 디즈니 등 미국 주요 온라인 동영상스트리밍(OTT)업체들이 '오징어게임'의 뒤를 이을 한국 드라마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TV프로그램으로 등극하면서 한국 컨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데 따른 것이다.
■ 넷플릭스·디즈니·애플 등 한국서 각축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이하 현지시간) 각 OTT가 다음 오징어게임을 기대하면서 한국에서 드라마 사냥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징어게임이 메가히트를 치면서 불러온 K드라마 열풍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옥'은 공개되자마자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 최근 수주일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비 영어 TV 드라마 6개 가운데 4개가 한국 작품이다.
WSJ에 따르면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이제 한국은 낮은 제작비로 고품질 TV 드라마를 만드는 곳이란 명성을 확실히 다졌다. 한국에서 컨텐츠를 제작하는 비용은 할리웃의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가 K드라마로 대박을 치자 애플, 월트디즈니 등 최근 한국에서 OTT 서비스를 시작한 경쟁사들도 야심찬 한국어 컨텐츠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AT&T의 HBO맥스 역시 한국에서 직원 채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컨텐츠 몸 값 계속 상승
OTT 업체들이 한국 컨텐츠 확보에 혈안이 되면서 한국 컨텐츠 몸 값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 OTT의 구애 속에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시 끊임없이 세계적인 히트를 할 수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싱가포르 미디어 컨설팅업체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의 비벡 쿠토 이사는 "앞으로 2년간은 (한국이) 만들어낼 컨텐츠가 상당하겠지만 계속해서 높은 품질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업체들은 그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성장을 의지해왔고, 아태지역 컨텐츠가 계속해서 공급되자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시청자들과 유럽 시청자들이 비영어 컨텐츠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
리서치 업체 인사이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세계 OTT 가입자 수는 2016년 4억7500만명이던 것이 지금은 약 17억명으로 대폭 늘었다.
■ K드라마, 다양한 장르로 가입자 확보에 유리
지금은 아시아 시청자들이 주류다. 2016년 약 30%에서 현재 전체 가입자의 60%로 올라섰다.
미 OTT 업체들은 중남미부터 중동, 유럽 등에 이르기까지 다른 지역에서도 은행강도, 범죄스릴러 등을 비롯한 TV드라마를 만들고 있지만 한국 드라마들이 강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드라마가 로맨틱코미디부터 좀비, 사극 등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하다면서 이때문에 다양한 시청자들을 끌어들여 OTT업체들의 가입자 확보 경쟁에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담당 사장인 루크 강은 "우리는 한국 같은 시장은 조만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글로벌 컨텐츠 파워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의 디즈니플러스(+)는 10월 아태지역 제작 컨텐츠 28개를 공개했고, 이가운데 7개가 한국에서 제작된다.
넷플릭스는 201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지금까지 약 12억달러를 한국 영화, 드라마 제작에 투자했다. 올해 투자금액만 5억달러에 이른다.
한편 OTT들의 미 이외 제작 투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암페어어낼리시스에 따르면 올해 해외 컨텐츠 투자 규모가 5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