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줄여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 568억 확보
대구시청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시민 중심 탄소중립 선도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탄소중립 열풍에 맞춰 올해 정책적 구호나 이념 수준이 아닌 실체 있는 실천과 효과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했으며, 앞으로도 '시민중심의 탄소중립 선도도시 대구'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간 기후변화대응 부문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10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후변화대응 계획을 수립해 이행해 왔으며, 법정 수립 의무가 없음에도 지난해 '대구시 2030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자체 수립해 이행해 오고 있다.
또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으로 4년 연속 정부합동평가 1위를 달성하고, 기후변화 적응대책 부문에서도 5년 연속 정부합동평가 1위의 성과를 지속해오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흐름에도 앞장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캠페인에 시가 전국 최초로 참여해 탄소중립 이행 성과와 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탈석탄 동맹'에도 가입해 신규 화석연료 발전시설 설치를 금지할 것을 약속하는 등 국제적 연대를 탄탄히 한 바 있다. 이에 도심산단의 탈탄소 전환 등 탄소중립 모델사업을 발굴해 메가프로젝트로 제안하기도 했다.
실질적 온실가스 감축 우수사례로 2007년부터 지자체 최초로 UN에서 인정하는 '매립가스 자원화사업'(535억원)과 시 소유 환경기초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 제도인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33억원)를 추진해 지금까지 총 568억원의 세입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시는 '2050 탄소중립 전략 시민보고회'에서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943만톤 대비 45%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국가 목표인 40% 감축을 뛰어넘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또 '2050 탄소중립 시민협의체'가 제안한 정책과 시민참여 활동인 '탄소줄이기 1110'은 지역사회 저변으로부터 탈탄소 전환의 흐름을 일으키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 줄이기 1110'은 에너지 절약, 물 절약, 재활용, 교통, 식생활, 소비 습관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수칙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245만톤이라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탄소중립은 미리 준비하면 진통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서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시민참여활동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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