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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광주 고유함' 묻어나는 문화기반시설 확대

2026년까지 3951억원 투입 17개 문화기반시설 조성

광주광역시, '광주 고유함' 묻어나는 문화기반시설 확대
광주신창동 마한유적체혐관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수준 높은 광주시민의 문화시설 향유 욕구에 부응하고 광주의 고유함이 묻어나는 문화기반시설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총 3951억원을 투입해 17개 주요 문화기반시설을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총 684억원을 투입해 지역별로 맞춤형 도서관을 건립한다. 서구 상무지구에 '대표도서관', 광산구 '하남지구 시립도서관'이 설계를 마치고 각각 내년 상반기내 착공 예정이다. 오는 2023년 완공되면 이미 운영 중인 산수도서관, 사직도서관, 무등도서관과 함께 5개 자치구에 모두 도서관이 들어서게 돼 지역별로 균형 있는 도서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울러 남구 사동 일원에 추진 중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립점자도서관' 건립사업도 총사업비 19억원을 들여 내년에 준공해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정보 접근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또 신축 건물에서는 찾기 어려운 독창적 형태와 역사를 지니고 있어 문화재생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폐쇄된 상무소각장과 극락강역 폐사일로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 행정안전부 지방투자심사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설계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총사업비 450억이 투입되는 상무소각장 문화재생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5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또 옛 골목길 등 지역의 고유함을 간직하고 있는 동명동 일원을 광주대표문화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170억원을 투입해 동계천로, 장동로 주변의 바닥환경정비와 옛 전남 도교육감 관사를 관광거점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마무리 중으로 내년 2월 '여행자의 집(Zip)'을 개관할 계획이다.

지역 내 역사문화 자원을 되살리는 사업도 차근차근 추진 중이다.

19세기까지 실존했던 '전라도 천년기념 희경루 중건 사업'에 60억원을 투입해 광주공원 일원에 공사 중이며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광주의 대표적인 마한 유적을 볼 수 있는 '광주신창동 마한유적 체험관'도 120억원을 투입해 현재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5월 개관할 예정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 학생들에게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역사를 배우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문학인들의 오랜 숙원인 광주문학관 건립사업도 북구 문화동 시화마을에 시비 136억원을 투입해 순조롭게 건립중이며, 광주 출신으로 중국3대 음악가로 추앙받고 있는 정율성 선생 생가정비사업도 현재 토지보상을 마무리 중으로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총사업비 360억원이 투입되는 '광주 아시아독립운동역사관' 사업은 내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해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임진왜란 의병, 특히 1909년 한말의병 투쟁당시 전국에서 교전횟수와 교전의병에서 각각 47.2%와 60.1%를 차지했던 호남의병의 숭고한 호국정신 등을 널리 기리는 이 사업은 의향 광주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주 고유함' 묻어나는 문화기반시설 확대
유네스코미디어아트창의도시 플랫폼 조감도

생활형 문화·예술·관광시설도 구축되고 있다.

남구 구동일원에 총사업비 257억원을 투입해 올해 준공된 '유네스코미디어아트창의도시 플랫폼'과 내년에 총 사업비 190억원을 들여 착공 예정인 '사직공원 상설공연장'은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사직공원 일원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문화예술시설로써 지역예술인들을 위한 창·제작 및 공연의 거점공간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조성 사업인 '생활문화센터 조성' 사업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사업비 181억원을 투입해 5개 자치구에 14곳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생활 속의 활발한 문화교육·체험의 장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중에 있는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건립 사업의 경우 예타가 통과되면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 2026년에 준공해 세계적인 문화예술 기반시설로써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주변 문화예술회관, 미술관, 박물관 등과 연계한 광주의 북부권역의 문화기반 기능을 활발히 하고 고용창출은 물론 인근 주민 생활여건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이밖에 국가지정 문화재 25건을 포함한 158건의 문화재에 대해 원형보존을 위해 최근 2년 동안 약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속적인 보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문화기술(CT)을 기반으로 차세대 문화유산을 아카이빙하고 활용하는 광주형 문화유산 관리모델인 '아시아공동체 전승문화 플랫폼' 사업에 2023년까지 총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문화유산 관리체계를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5·18민주화운동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간직한 '전일빌딩 245'는 지난해 5월 개관 후 전국에서 현재까지 16만여명이 찾아오고 있다.
앞으로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광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일빌딩245'는 국·시비 450여억원을 투입해 시민문화공간(디지털정보도서관, 남도관광센터, 전일생활문화센터, 전일아카이브, 시민갤러리 등), 문화콘텐츠 창작공간(문화콘텐츠 창작기업 입주공간 등), 5·18기념공간, 휴게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해 지난해 5월 개관했다.

김준영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다양하고 전문적인 문화시설은 선진도시의 필수적인 조건으로, 수준 높은 시민의 활발한 문화예술활동을 위해 문화기반시설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