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스 영국 총리(오른쪽)가 29일(현지시간) 영국 밀튼케인즈의 오픈대학교 캠퍼스 약국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방문해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AP뉴시스
종전의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볼 수 있었던 참혹한 장면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가 주장했다.
존 벨 옥스퍼드대 의학교수는 지난 28일(현지시간) BBC라디오4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환자실이 넘치고 많은 사람들이 조기에 사망하던 1년전의 참혹한 장면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예상보다 덜 심각하며 병원에 머무르는 기간도 보통 3일 정도로 짧을 뿐만 아니라 산소 호흡기 의존이 필요없는 것 같다며 기존의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 접종 증가로 인해 중증 발생이나 사망자 규모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벨 교수는 영국의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확진자 발생과 입원 규모가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데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자들의 중환자실 입원은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가 지난 23일 공개한 연구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에 비해 감염으로 인한 병원 입원 가능성이 낮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영국 보건안전국은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응급실로 보내질 확률이 델타 변이에 비해 31~45% 낮으며 입원 가능성도 50~70% 낮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는 오미크론으로 입원하는 환자 수가 적고 아직 초기 단계로 인해 불확실성 또한 높다는 단서를 달고 있다.
그렇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학자들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에딘버러대학교 연구팀의 통계와도 유사하다고 CNBC는 전했다.
비록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낮아 기존 변이 코로나에 비해 덜 치명적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감염자가 많아지면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보건체계까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면역학 전문가인 대니 얼트먼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변이 코로나에 비해 약해도 영국에서만 백신 미접종자들로 인해 입원환자가 2~3배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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