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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수출, 사상 첫 1000억弗 돌파 눈앞… 韓무역 흑자 견인

11월 누계 939억弗 넘어서
종전 최고치 2018년 기록 경신
흑자 규모 606억弗… 전국 1위
해외 바이어 발굴 등 中企 지원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 내 수출액이 올해 10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상 최고 기록 작성을 눈앞에 뒀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지난달 말까지 수출액은 총 939억 7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 1249억 달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715억 18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31.4% 증가했다.

11월 누계 수출액으로 역대 1위이자, 한 해 동안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2018년 성적(919억 6800만 달러)도 뛰어넘는다.

11월 당월 수출액(99억 6500만 달러)도 종전 최고인 2018년 기록(76억 달러)을 압도하며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충남도는 현재 추세와 지난해 12월 수출 실적(80억 4700만 달러) 등으로 볼 때 오는 31일까지 수출 1000억 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월까지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 429억 200만 달러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107억 5800만 달러 △컴퓨터 97억 1700만 달러 △석유제품 63억 6800만 달러 △합성수지 24억 4500만 달러 △자동차 부품 16억 1900만 달러 △건전지 및 축전지 13억 9300만 달러 등이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빅데이터 확대와 모바일 수요 강세, 파운드리 업황 호조세가 지속되며 수출액이 11월 누계 기준 역대 1위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확대, 모바일용 OLED와 저전력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로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컴퓨터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SSD 탑재 수요 증가,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 영향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품목별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은 △금·은 및 백금 206.9% △자동차 79.4% △석유제품 67.8% △합성수지 56.8% △자동차 부품 5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액 및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중국 242억 9200만 달러 18.1% △베트남 177억 5000만 달러 27.3% △미국 102억 300만 달러 40.7% △일본 25억 6800만 달러 40.2% △인도 18억 8800만 달러 42.7% 등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우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의 품목이 선전하며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를, 인도는 석유화학과 철강 등의 품목이 선전하며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보였다. 수입은 333억 8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9억 8800만 달러에 비해 39.2% 늘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는 605억 9300만 달러로 전국 1위를 유지했다.


홍만표 충남도 국제통상과장은 "올해 충남의 무역수지 흑자액은 전국 무역수지 흑자액 301억 달러의 2배 이상 규모"라면서 "대한민국 무역 흑자를 충남이 견인 중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올해 중소기업 수출 증대를 위해 △수출보험료 및 신용조사 △해외시장개척단 △수출물류비 △자율선택형 수출 기반 활용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해외마케팅 패키지 지원 등을 펼쳐왔다. 또 중소수출기업지원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베트남 하노이와 인도 뉴델리 통상사무소를 통해 바이어를 발굴, 기업 수출을 지원 중이다.

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