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2년이 된다. 그동안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폭염과 한파에도 많은 사람들이 백신접종 행렬에 동참했고, 사투를 벌인 의료진의 희생으로 국민 10명 중 8명(82.7%)이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의 긴 터널도 끝이 보일 것이라는 희망의 싹이 여전히 자라고 있는 이유다. 지금도 곳곳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30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신촌기차역 공영주차장에 위치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온풍기에 의지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위쪽 사진) 사진=서동일 김범석 기자 뉴시스
정부가 오미크론 확산세를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를 개편한다.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제)도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낮은 시설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2022년 '코로나19 방역 대응' 합동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연착륙과 지속 가능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조만간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에 대비해 내년 방역체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미국의 경우 현재 하루 20만명 수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이 중 70%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나타나 이미 우세종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는 해외에서 41명, 국내 26명 등 총 67명이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625명이다.
정부는 오미크론이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해 병상 가동률, 유행 상황, 3차접종을 포함한 예방접종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새로운 거리두기 체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방역패스는 미접종자의 감염을 최소화해 중증·사망 위험에서 당사자를 보호하고, 미접종자의 중증·고도 의료체계 사용 최소화로 의료여력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접종자의 감염이 현저히 낮아지면 위험도가 낮은 시설부터 단계적 해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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