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마리아 슈라이버가 지난 2016년 3월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열린 낸시 레이건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영화 '터미네이터' 주연 배우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던 아놀드 슈워제네거(74)가 10년 별거 끝에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66)와 이혼소송을 끝내고 남남으로 갈라섰다.
LA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슈워제네거와 슈라이버의 이혼이 10년에 걸친 소송 끝에 28일 법적으로 확정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사람은 이달 초 약 4억달러(약 4756억원)에 달하는 재산 분할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5월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당시 케네디 가문과 할리우드 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슈워제네거는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인기를 끈 슈퍼스타였고, 슈라이버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NBC 방송기자였다. 결혼 후 두 사람은 슬하에 4명의 자식을 두고 있다. 슈워제네거는 이후 2003~2011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연임했다.
결혼 25년만인 2011년 5월 슈워제네거는 슈라이버와의 별거를 발표했다. 당시 둘은 "우리의 이혼은 사적인 문제로, 우리는 물론 친구나 가족 그 누구도 더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2년 슈워제네거가 조지프 바에나라는 남자아이를 입적하면서 가정부로 일하던 밀드레드 바에나와의 불륜이 문제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조지프는 현재 아버지처럼 영화배우로 활동중이다.
오스트리아 태생의 슈워제네거는 1970년 보디빌딩 세계대회인 미스터유니버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80년대 영화 출연 이전까지 당대 최고의 보디빌더로 이름을 날렸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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