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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문신 있는 축구 선수, 국가대표에서 제외"

中 "문신 있는 축구 선수, 국가대표에서 제외"
9일(현지시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 대 중국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 대표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자국 내 축구선수들의 문신을 강력히 규제하기로 했다. 문신을 새긴 축구선수는 향후 중국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된다.

30일 광명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체육총국은 '축구선수 관리 강화를 위한 건의'라는 이름의 성명을 내고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문신 금지령을 내렸다.

체육총국은 이어 "이미 문신이 있는 선수는 스스로 제거하길 바란다. 팀이 합의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 선수라도 훈련·경기 중에 문신을 가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신 금지령은 성인은 물론 전 연령별 대표팀에 모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체육총국은 "대표팀과 U-23(23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은 새로운 문신을 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며 "특히 U-20(20세 이하) 팀의 경우 문신을 한 선수의 영입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축구선수들이 문신을 지우거나 가리면 "긍정적인 정신을 보여줄 수 있어 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상 및 정치교육 활동을 고려해 애국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사명감과 책임감, 명예감이 더해져 뛰어난 경기력으로 승리하는 대표팀이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축구대표팀은 2002년 월드컵 이후 본선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단 1승에 그쳐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