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없어, 지하 주차장 기둥 파열·인근 도로 침하 등 피해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마두역 8번 출구 앞 빌딩 지하 주차장 기둥이 파열되는 등 붕괴 조짐이 나타나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관련 기관에서 안전 진단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고양=장충식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 인근 상가건물에서 지하 3층 주차장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수백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하 주차장의 기둥이 파열되고 건물 인근 도로가 내려앉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건물 붕괴 위험성을 배제할 수 건물 붕괴 위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장 상황을 점검 중이다.
31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4분께 이 건물에서 굉음이 났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즉시 관리사무소 측에서 안내 방송을 통해 소방서 추산 상가 입주민과 이용객, 인근건물의 시민 등 3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건물 내부를 수색해 혹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민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폴리스 라인을 만들어 현장 주변을 통제했다.
고양시는 한전, 지역난방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스관을 차단하고 도로 지하에 있는 각종 배관 등 시설물을 점검했다.
또 외부 전문가와 함께 현장에 들어가 사고 원인 파악과 건물 안전진단에 나섰다.
고양시는 일단 이 사고가 건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의 구조물이 파열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부터 지반침하 현상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오고, 관련 신고도 접수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건물은 마두역 인근 8번 출구와 인접한 상가로,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2730㎡ 규모로, 내부에는 음식점 9곳과 유흥업소 2곳, 미용실 5곳 등 총 18개의 점포가 입주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양시는 이 건물에 대해 사용 중지 명령을 내리고, 현장통합지원본부를 장항2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해 안전점검과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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