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31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의 델타항공 탑승 창구가 직원 부족으로 비어있다.AP뉴시스
기상악화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겹치면서 새해에도 미국의 항공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미국 국내선과 미국발 또는 미국행 국제선 2300편 이상이 결항됐다.
폭설로 항공 여행의 허브인 시카고와 덴버 공항의 항공편들이 대거 취소됐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은 이날 전체 항공편의 4분의 3이 취소됐다.
새해 첫날에도 미국 항공편 2700편과 전세계 항공편 4700편이 결항됐다.
항공기 대란은 지난 연말부터 이어져 지난 성탄절 연휴 기간에도 약 7500편의 항공편이 악천후와 오미크론 확산으로 결항됐다.
이 같은 항공편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조종사와 승무원 항공 인력이 부족해진데다가 미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결항에 여행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찾느라 불편을 겪고 있으며 공항에는 발이 묶인 승객들로 인한 혼잡까지 발생하고 있다.
덴버 국제공항의 한 여행객은 좁은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데다가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해 결항이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 확산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항공편 재조정과 수당 지급 등으로 항공 여행 수요가 많은 이달을 대비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경우 이달까지 조종사들의 수당을 3배로 늘려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스피리트에어라인은 4일까지 승무원들에게 수당을 2배 늘려 지급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고 AP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