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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순천시장, 올해 '회복하는 일상, 살아나는 경제' 총력

정주, 경제, 문화, 복지, 자치 5대 분야별 시민체감 시책 추진

허석 순천시장, 올해 '회복하는 일상, 살아나는 경제' 총력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허석 시장이 3일 신년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선7기 4년차인 2022년 시정목표를 '회복하는 일상, 살아나는 경제'로 선언하고, 정주, 경제, 문화, 복지, 자치 등 5대 분야별 시민 체감 시책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또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세계적인 트렌드와 가치관이 생태적 전환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로 탄소중립, ESG경영(환경보호,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개선), 자연친화적인 Rustic Life 등을 언급했다.

허 시장은 올해는 지난해 선포한 '30만 정원도시' 미래비전의 초석을 세우는 해로, 먼저 '정주' 분야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와 돌파 감염으로 코로나19가 여전히 위협적인 상황에서 상시 대응 인력체계 구축과 재택치료센터 설치로 코로나19는 물론 새로운 감염병에도 안심할 수 있는 완벽한 대응 태세를 구축해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예정이다.

전 세계적 기후 위기에 대비해 수립한 '순천형 2050탄소중립정책'도 본격 추진한다. 전기자동차, E-모빌리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대폭 보급하고 도심숲 등 탄소흡수 지대를 조성하는 동시에 생활에서도 저탄소 녹색생활 실천 문화를 확산해 조금씩 순천시민의 탄소 발자국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걸어서 15분 안에 만나는 생활 SOC도 중점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97곳인 도서관은 오는 2024년까지 110곳으로 늘리고, 100여개 이상의 공유 공간을 만들어 시민 간 대화와 소통의 기회를 확장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의 경우 선순환하는 녹색경제 육성에 적극 나선다. 순천시는 완전한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소상공인 지원, 녹색산업 및 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실물경제의 V자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1300억원 규모의 순천사랑상품권 발행량을 200억원 이상 늘려 골목경제에 힘을 불어넣는 한편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을 3만평 확대하고 매년 100명 이상의 농가인구 정착 유도로 농촌 활성화를 지원한다.

전반적인 지역 경제 구조 또한 친환경적으로 개편한다. 지역 기업체에 윤리적인 ESG경영을 유도하고, 미래 식습관 비건(Vegan) 트렌드와 대체육 산업, 생분해 플라스틱 산업 등 지구를 생각하는 '착한 산업'을 유치해 생태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굳혀가기로 했다.

'문화' 분야의 경우 예술·체육·교육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 순천시는 골목마다 볼거리가 있는 오픈형 가든 뮤지엄을 조성하고, 시민의 문화 수요를 만족시킬 예술의 전당, 국립민속박물관 호남 분원, 국립 디지털 생태체험관 유치로 수준 높은 문화기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순천만의 특화된 '교육자치'도 실시한다. 마을 교육공동체 육성으로 입시와 공교육으로 채울 수 없었던 지역사회에 대한 배움을 넓혀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지' 분야의 경우 차별 없고 치우침 없는 복지공동체 조성에 힘쓴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둔화로 인한 고용 저하, 생활 수준의 양극화로 여느 때보다 지자체의 복지 시책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물리적인 복지시설 확대뿐만 아니라 공동체 기반 '품앗이 복지 문화'를 회복해나가기로 했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야간 긴급 돌봄 서비스 확대로 '순천형 온종일 돌봄 모델'을 구축해 워킹맘도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양육 도시를 만든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공립 치매전담형 주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품위 유지 건강 바우처를 지원하는 동시에 노인 일자리 확대와 '실버 취업' 교육 강화로 경제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돌봄 봉사를 포인트로 적립했다가 노후에 돌려받을 수 있는 '돌봄은행' 활성화에 주력해 시민이 서로를 돌보는 품앗이 문화를 확산하고, 시민들의 새 출발을 도와줄 가칭 '도시공동체 은행' 설립도 준비한다.

'자치' 분야의 경우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성숙한 자치 정착에 속도를 낸다.
순천시는 민선7기 시작부터 직접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고, 2022년은 30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본격 시행되는데다 새로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출범하는 해인만큼 더욱 시민 주권이 강화될 예정이다.

주민 간의 자유로운 토론과 설득으로 마을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24색 마을 자치'를 꽃피우는 한편 디지털 문해교육과 온라인 참여 플랫폼(순천e민주정원) 확대를 통해 굵직한 현안 사업을 시와 시민이 함께 논의하는 '시민 자치'를 구현하고,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는 '시정 자치'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허 시장은 "모두에게 동일했던 감염병의 악조건에서도 순천시는 시민의 참여로 남다른 성과를 거두었고, 관광 분야에서는 웰니스 비대면 안심관광지이자 2021 여름 관광지 만족도 1위에 오르는 등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가능성을 발휘했다"면서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연대하고 협력하는 시민 공동체의 힘으로 순천의 가능성을 기회로 바꾸어 2022년을 힘차게 도약해나가자"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