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주요 8개교 중 고려대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의 정시경쟁률이 전년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고려대는 가군 일반전형 모집정원 1690명에 6290명이 지원하여 3.7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전년도 3.85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성균관대는 가, 나군 일반전형 모집정원 1498명에 7128명이 지원해 4.7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전년도 4.25대 1보다 상승했다.
1일 마감한 서울대는 2022 정시 정원내 일반전형 경쟁률이 4.13대 1(모집정원 1,037명, 지원자 4,285명)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3.82대 1보다 상승했다. 역시 1일 마감한 연세대는 2022 정시 정원내 일반전형 경쟁률이 4.76대 1(모집정원 1659명, 지원자 7890명)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3.90대 1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막판 눈치 작전이 치열하여 고려대 마감전 오후 2시 일반전형 경쟁률은 1.76대 1, 지원자 총수 2천 973명에서 최종 마감 경쟁률은 3.72대 1로 약 2배 이상 증가하고, 막판 지원자(오후 2시 이후 오후5시 마감까지) 수도 3317명(전체 지원자의 52.7%)이다. 즉, 고려대 정시 일반전형 전체 지원자의 절반 이상이 마감전 경쟁률을 보고 정시 원서접수를 한 결과이다.
연세대 역시 막판 눈치 작전이 보다 치열해 마감전 오후 2시 일반전형 경쟁률은 1.71대 1, 지원자 총수 2831명에서 최종 마감 경쟁률은 4.76대 1로 약 2.8배 크게 증가하고, 막판 지원자(오후 2시 이후 오후5시 마감까지) 수도 5059명(전체 지원자의 64.2%)에 달하였다. 즉, 연세대 정시 일반전형 전체 지원자의 60% 이상이 마감전 경쟁률을 보고 정시 원서접수를 한 것이다.
서울대도 마감전 오후 3시 일반전형 경쟁률은 2.04대 1, 지원자 총수 2천 118명에서 최종 마감 경쟁률은 4.13대 1로 약 2배 이상 증가하고, 막판 지원자(오후 3시 이후 오후6시 마감까지) 수도 2167명(전체 지원자의 50.6%)에 이른다. 즉,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전체 지원자의 절반 이상이 마감전 경쟁률을 보고 정시 원서접수를 한 결과이다.
2022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정시 경쟁률이 모집인원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고려대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2022학년도 수능이 불수능이었던 섯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상위권 수험생 입장에서는 합격 당락에 대한 변별력이 더욱 높아지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이 보다 늘어났다는 것.
또 고려대의 경쟁률 소폭 하락은 정시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나고(수시 이월 포함) 서울대와 연세대와 1일 일찍 마감하는 관계로 수험생들 중 상대적으로 연세대로 더 쏠림 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오종운 이사는 "해당 대학 합격선에 못미치지만 간판 대학에 합격하고자 하는 이른바 눈치파 수험생들의 거품 지원자도 더불어 늘어나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대체로 주요 대학별 인문계열의 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 이는 이과 수험생(수학 미적분/기하, 과탐 응시자) 가운데 문과로 교차 지원하여 통합형 수능에서 수학 성적의 우수함을 바탕으로 간판 대학에 합격하고자 지원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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