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코로나 혼수상태 영국 여성, 비아그라 투여 후 소생
비아그라 투약 48시간 후 폐 반응 병세 호전
[파이낸셜뉴스]
비아그라. /사진=fnDB
코로나19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졌던 영국 여성이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는 비아그라를 복용한 후 의식을 회복해 주목된다.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지만 비아그라를 처방받은 환자가 48시간 만에 호흡이 돌아왔고 폐가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 5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잉글랜드 링컨셔주의 호흡기 전문 간호사 모니카 알메이다는 지난해 10월 코로나에 확진됐다.
천식이 있었던 그는 백신 접종을 했지만 돌파감염됐다. 스스로 호흡을 하지 못할 정도로 급격히 병세가 악화됐다.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모니카는 혈중 산소농도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의료진은 지난해 11월 16일 그를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뜨렸다. 당시 의료진은 모니카가 살아남을 가능성을 30%로 내다봤다. 포르투갈에 사는 모니카의 부모는 마지막 인사를 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혼수상태에 빠진 모니카는 지난해 12월 14일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암울한 예후를 타개할 마지막 수단으로 다량의 비아그라를 투여한 것이 호흡 기능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모니카는 "깨어나서 비아그라 덕분이란 이야기를 듣고 농담인 줄 알았다.
비아그라 투여 48시간 만에 폐가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했다.
영국 언론은 이번 사례가 혈중 산소 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산화질소를 환자에게 흡입시키듯 비아그라를 투여하는 방안이 연구되는 도중에 나왔다며 영국내 코로나 환자의 경우 임상시험에 동의하면 비아그라가 투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진 후 28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던 모니카 알메이다. /사진='The Lincolnite' 캡쳐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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