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퇴로 모든 불만 분열 사라지길"
"윤핵관 공격에도 드릴 말씀 많지만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2.1.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사무총장직을 맡은 권성동 의원이 5일 "사무총장과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강한 내홍을 겪은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가 이날 해산 수순을 밟게 되자, 윤 후보 최측근인 권 의원도 사퇴 결심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권 의원은 자신의 거취를 윤 후보에게 일임한 바 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이른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사퇴로 모든 불만과 분열이 이제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그동안 윤석열 후보를 도와 여기까지 온 것은,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서였다"며 "우리 당이 무기력할 때 나홀로 문재인정권에 맞서 '1인 야당'의 역할을 하며 피흘리며 싸운 것이 윤석열 후보다. 모두가 절망에 빠져있을 때 정권교체의 한줄기 희망을 주었다"고 했다.
이어 "좌초한 국민의힘을 다시 살릴 사람은 윤석열 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경선 과정에서부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저는 항상 우리당의 큰 변화를 이뤄낸 이준석 대표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했고, 김종인 위원장님을 모시기 위해 절치부심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저를 소위 ‘윤핵관(윤석열 후보측 핵심관계자)’이라며 공격했을 때도,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많았으나 하지 않았다"며 "내부갈등은 패배의 지름길"이라고 꼬집었다.
그간 이 대표는 권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을 '윤핵관'이라고 겨냥하며 선대위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권 의원은 "정권교체보다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분은 더 이상 우리 당에 없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것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과 당원의 생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새로 태어날 윤석열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 일련의 상황으로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부디 달라지는 윤석열 후보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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