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에 "표 찾아다니는 데는 재능 있어"
"건강보험 재정 문제 심각"
"신약 개발 등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했다. 안 후보는 탈모약 산업 확대가 현대인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봤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탈모 문제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은 근본적인 해답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을 겨냥해서다.
안 후보는 5일 페이스북 계정에 이 같은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미 건강보험 재정문제는 심각하고, 신약 개발 등 다른 방법으로 탈모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은 2018년 적자로 돌아섰다"며 "곧 고갈될 건보재정은 어디서 만들어 오냐. 결국 건강보험료의 대폭 인상밖에 더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표를 찾아다니는 데는 재능이 있어 보인다"며 이 후보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다만 "탈모 문제는 현대인 다수가 겪는 고민 중 하나"라며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이 후보의 문제의식에는 공감했다.
그러면서 △탈모약 카피약 가격을 낮추고 △탈모에 대한 보건산업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탈모인들의 걱정을 덜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카피약의 가격을 오리지널 약의 30~40%까지 떨어뜨리면, 1정당 600~800원 수준이 되고, 건강보험 재정을 사용하지 않아도 탈모인들의 부담을 대폭 경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 세계 탈모 관련 시장은 56조 원으로 연평균 4%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WHO에 의하면 전 세계 77억 명 중 16억 명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탈모 문제는 매우 중요한 헬스케어 시장"이라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일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했다. 출처=안철수 후보 페이스북 캡처
tmddus929@fnnews.com 이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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