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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치료제 '게임체인저' 될것" 바이든, 2000만명분 확보 지시

코로나 입원·사망 감소 기대
환자 한사람당 가격 62만원 예상
별도로 12~15세에 부스터샷 권고

"먹는 치료제 '게임체인저' 될것" 바이든, 2000만명분 확보 지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팀 관계자들과 만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알약 치료제의 구매량을 두배로 늘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BC방송 등 미 언론은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당초 1000만명분에 이어 1000만명분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으며 이르면 이번주에 전달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부 코로나 대응팀과의 화상 회의에서 "이번 치료제는 '게임체인저'로 코로나19가 미국과 국민들에게 끼친 영향을 극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 1000만명분 가격은 53억달러(약 6조3000억원)다. 환자 한사람당 가격은 약 530달러(약 62만원) 정도로 오는 6월까지 제공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치료제 추가 구매로 "입원과 사망을 극적으로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병상과 응급실, 중환자실을 미접종자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치료제 추가 구매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미접종 시민들의 백신 접종, 특히 12~15세 청소년들은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지만 접종자들이 "중증에 걸릴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다"며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치료제에 대해 현재 생산시설이 완전히 가동하고 있으나 복잡한 제조 과정을 볼 때 제품이 환자에게 도착할때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미 정부는 생산 즉시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 내 코로나19 검사 키트 부족 현상과 관련해선 "여전히 불만스럽지만 개선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양해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사 키트 구매 계약이 마무리 단계라며 키트 요청에 활용될 웹사이트가 이달 말 가동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시민들에게 첫 키트가 전달되기 시작할 시기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정부는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해 자가 진단 키트 5억 개를 사들여 자국민에게 무료로 공급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