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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 김정호 교수 "여성 방광암 환자, 요실금 걱정없이 치료 가능"

해운대백병원 김정호 교수 "여성 방광암 환자, 요실금 걱정없이 치료 가능"


[파이낸셜뉴스] 해운대백병원은 김정호 비뇨의학과 교수(사진)가 여성 방광암 환자에서 방광적출술과 신방광조성술을 시행할 때 방광경을 동시에 시행, 여성의 요도 전체를 완벽히 보존해 수술 후 요실금이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러한 복잡하고 어려운 방광적출술과 신방광조성술 전체의 과정을 로봇 또는 복강경을 이용해 진행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수술 후 몸에 남는 흉터가 로봇 팔 또는 복강경 기구가 들어가는 구멍 정도만 남아 다음날부터 걷고 물과 음료수를 마시는 등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다.

김 교수는 "방광암에서도 병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필요하며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며 "병기에 따라, 방광 내 종양의 위치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주치의의 세밀한 관심과 또 심도 깊은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환자의 완치 뿐 아니라 수술 후 삶의 질을 고려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20년 8월 침윤성 방광암 환자에서 순수 복강경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적출술과 총체내 신방광조성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시행한 '방광경 보조하 요도 보전 방법'도 국내외 학술지 발표를 준비 중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