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 증대
고강도 방역정책과 맞물리며 유행 동반감소
정부 "3차접종 사망예방률 99.1%로 높아"
지난해 12월27일 서울 광진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혜민병원 음압병동 중환자실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위중증 환자 감소로 이어지며 전반적 방역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8일 연속 감소해 800명대에 진입했다. 전날 대비 71명이나 줄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하루 사이에 71명이나 줄어든 것은 역대 두 번째 감소세다. 지난달 31일 전날 대비 89명 감소한 것에 이은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8000명에 육박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특별방역대책과 추가 후속조치, 뒤이어 나온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의 영향으로 최근 3000~4000명대를 기록, 큰 폭으로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신규 확진자 규모 감소, 고령층 추가접종률 증가, 방역정책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9할 이상,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3차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3차접종으로 감염 및 중증 이환률, 사망 가능성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신규 확진자 수 감소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전반적인 방역지표를 개선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고령층의 확진자는 줄고 있다"면서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이 12월 1주 35.8%에서 12월 5주 21%로 감소했고, 이날 기준 15.6%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접종률이 80%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지난달을 고령층 집중 접종기간으로 삼아 예약 없이 당일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어르신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집중 추가 접종 기간 동안 고령층의 3차접종 건수는 약 900만건 증가했다. 접종률도 지난달 1일 0시 기준 14.7% (193만명)에서, 1월 6일 0시 기준 79.5%(1093만명)으로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중증·사망 예방과 방역·의료체계의 부담 완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중증 환자 감소, 병상 확충 및 효율화 정책에 힘입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안정화 단계다. 지난 5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4.8%로 나타났고, 수도권은 56%를 기록했다. 서울은 63.7%, 인천은 51.3%, 경기는 55.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0시 기준 전날 대비 318명 감소한 4126명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발생 3931명, 해외유입 195명이다.
다만 사망자 수 증가폭은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 수는 누적 5887명을 기록했다. 하루 새 49명 증가한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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