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과 전동차 발주 계약 체결
2025년 전동차 54량 추가 투입
개통 이후 매년 이용객 28.2%씩 증가
공항철도는 차내 혼잡도 감소와 운행시격 단축을 위해 2025년 투입을 목표로 신규 차량 9편성(54량)을 추가 제작한다. 사진은 출근시간대 서울역 방면 계양역 승강장 전경. / 공항철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공항철도는 차내 혼잡도 감소와 운행시격 단축을 위해 2025년 투입을 목표로 신규 차량 9편성(54량)을 추가 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1810억원이며 지난 6일 현대로템㈜과 전동차 9편성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5∼7시의 공항철도 일평균 이용객 수는 8만4000여명(2019년 기준)으로 하루 이용객의 33.1%가 이 시간대에 집중됐다.
이 시간에 공항철도를 타면 최대 혼잡도가 173%에 달해 몸이 밀착되어 팔을 쉽게 움질일 수 없고 앉아 있는 사람과 다리가 접촉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공항철도는 개통 이후 매년 이용객이 28.2%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대로 2025년까지 유지된다면 혼잡도가 24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해 차량 추가 제작을 추진하게 됐다.
신규 차량 9편성이 추가 투입되면 출근시간대 차내 혼잡도는 147%까지 감소되고, 출퇴근시간대 운행간격은 4분대로 단축된다.
또 공항철도는 속도향상과 운행시격 단축을 통한 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8년까지 운행속도를 최고 150㎞/h로 향상시키는 고속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준고속 열차 운행을 위해 신호시스템 개량, 교량 구조 보강, 궤도 및 전차선 개량 등의 철도 인프라 개선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서울역에서 인천공항2터미널까지 운행 소요시간은 직통열차는 37분, 일반열차는 49분으로 각각 14분, 16분씩 단축된다.
이번에 신규 제작하는 9편성은 오는 2028년 고속화 사업 추진을 위해 최고속도 150㎞/h급의 준고속열차로 제작된다.
아울러 차내 혼잡도 뿐아니라 승강장 대기 시 혼잡도 개선을 위해 출근시간대 승객이 몰리는 서울역 방면의 계양역 승강장을 지난해 10월에 확장했다.
검암역 승강장 확장은 2023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후삼 공항철도 사장은 “공항철도는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용객이 집중되고 외국인의 이용도 많은 노선이다. 앞으로 더 안전하고 쾌적한 열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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