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경찰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관리팀장 이모씨(45)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7일 특정경제범죄법상 업무상횡령 혐의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과정에서 나머지 피해금을 회수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이번 범행을 공모한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씨는 이날 오전 11시40분께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들것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색 패딩으로 몸 전면을 가린 그는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조사를 받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일에도 오전 10시부터 13시간40분 동안 고강도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피해금 회수를 위해 이씨 명의 증권계좌 내 250억원 상당의 주식을 동결했고, 체포 현장에서 금괴 497㎏과 현금 4억3000만원을 압수했다.
또 이씨가 횡령한 금액으로 구입한 사실이 확인된 수십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재무팀 직원 2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45)가 119에 실려가고 있다. /사진=김해솔 기자
beruf@fnnews.com 이진혁 김해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