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34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서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가 9일 오전 5시28분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이날 조선대병원,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배 여사는 지난 3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전날인 지난 8일 다시 쓰러져 광주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배 여사는 지난 1987년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다. 이후 배 여사는 민주화 투쟁 중 숨진 열사들의 유가족이 모인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해 민주화 운동을 이어갔다.
배 여사는 최근까지도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고,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아 문재인 대통령으로 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배 여사의 빈소는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분향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9시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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