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OLED 대비 매력..2023년 말 상장 추진
[파이낸셜뉴스] 유진자산운용과 신영증권이 TV용 미니 LED(발광다이오드)를 주로 생산하는 '레다즈'에 투자했다. 미니 LED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비 밝기 성능이 앞서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소자다. 2023년 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만큼, 엑시트(회수)도 기대되는 투자라는 평가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과 신영증권 PE(사모) 부문이 운용하는 유진-신영 기업구조혁신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회사는 최근 레다즈의 유상증자에 약 100억원 규모로 참여, 10% 규모 신주를 획득했다. 이 블라인드펀드는 2020년 2월 27일 105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중고나라, 태영PCM, 두산건설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레다즈는 2009년 9월 30일 설립, LED 및 LED 모듈 등 전자제품의 제조 및 수출을 하고 있다. LG전자와 협력관계를 이어왔고 2021년 하반기에는 LG전자 TV 신제품 두 모델의 LED 모듈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반도체의 TV용 미니 LED보다 화질 성능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부품을 외상으로 조달, 부채비율이 높았다. 이에 기업재무안정펀드의 주목적 투자에 해당, 이번 투자가 성사됐다.
레다즈의 경영이 회복세 국면인 것도 투자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2019년 17억원 당기순손실에서 2020년 15억원 당기순이익으로 흑자전환됐다. 같은 기간 1억 영업손실에서 29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됐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549억원에서 1017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매출은 1600억원을 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말 기준 주요 주주로는 라이트닝 인베스트먼트 28.13%, 에피크리스탈 인베스트먼트 14.01% 등이 있다.
펀드를 통해 대만 LED칩 생산업체 에피스타(Epistar)가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2020년 말 LED 사업 축소를 결정하면서, 레다즈 입장에서는 기회가 생겼다"며 "OLED의 대중화 시기는 적어도 7~8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니 LED가 과도기적으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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