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일 소확행·공약·현장행보 3박자
소확행 공약으로 생활 밀착형 공약 발표
교육 분야 8대 공약으로 장기 비전 제시
여성 스타트업 대표 만나 고충 듣고 공감
매타버스 시즌 2·유튜브 소통도 활발
짜임새 갖춘 다각적 선거운동으로 선두 쐐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10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에서 열린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다양한 콘텐츠와 정책 공약, 현장 행보 '3박자'로 지지율 올리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10일 이 후보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 공약과 교육 분야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경쟁력을 강조했다.
여성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 '워킹맘' 고충에 귀 기울이는 등 현장 행보도 이어갔다.
콘텐츠와 공약, 현장의 3박자 전략을 구사하는 다각적 선거 운동을 통해 다른 후보들과의 지지율 격차 벌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생활 밀착형 정책과 중장기적 분야별 공약을 모두 제시하면서 정책 대통령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교육대전환위원회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돌봄 국가책임 △디지털 전환 교육 △공교육 국가책임 확대 △대입 공정성 강화 △동반성장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 등 8대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우리 아이들의 돌봄은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초등학교 오후 3시 동시 하교제, 방과 후 돌봄 오후 7시까지 연장 등을 공약했다.
디지털 대전환을 강조해온 이 후보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판 넷플릭스' K-에듀버스(Eduverse)를 구축해 100만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중학교 3학년 학생에게는 기본학습역량 진단을 실시해서 개별화된 보충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가 학생들의 기본 학력을 책임진다는 취지에서다.
대입 공정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각 대학 수시 전형을 모니터링·분석하는 대입 공정성 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선 초고난도 문항을 금지하는 한편 출제와 검토 과정에 교사와 대학생의 참여를 늘린다.
이 후보는 지역균형발전과 새로운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 산업체와 지방 정부, 대학이 참여하는 지역대학 혁신법인을 설립하고 교수와 연구 인력 등을 공유하는 공유대학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에서 '일하는 여성을 위한 스타트업 대표 간담회'를 갖고 워킹맘의 고민거리인 경력 단절, 여성 네트워크 부족 문제 등에 귀 기울였다.
이 후보는 경력 단절에 대해 "남성과 여성이 돌봄 책임을 균등하게 해나가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남성도 육아휴직에 갈 때 눈치보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남녀 역할을 평등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공정성장 정책 중 하나"라며 성 차별과 불공정을 해소해야 생산성과 경제성장도 담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가사노동을 국내총생산(GDP)에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해 "논란이 있다"면서도 전국민 소득보험을 통해 가사 노동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선 캠페인 내내 콘텐츠와 정책, 현장 행보의 3박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소확행 공약 외에도 경기도지사 시절 했던 공약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명확행', 소시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소복소복' 등 다양한 정책 콘텐츠를 발표 중이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부동산, 국방 공약 등 굵직한 공약도 일주일에 한번 꼴로 내고 있다.
새해 들어서 대표적 현장 프로그램인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도 시즌 2를 시작,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을 진행하면서 시민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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