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환자 중 백신 미접종자 67%
증상 발현 7일 이후에도 전원요인 발생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의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센터'.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지난해 11~12월에 운영한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센터'의 결과를 알렸다.
11일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 따르면 재택치료를 담당한 환자는 11월 298명, 12월 971명이었다. 이중 96.7%를 차지하는 1227명 (11월 278명, 12월 949명)은 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일상에 복귀했다.
관리 환자 중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원된 환자는 42명 (11월 20명, 12월 22명)이었다. 이 중 35명은 증세가 심각하지는 않지만 인후통, 기침, 발열 등 증상이 3일간 호전되지 않아 모니터링 매뉴얼에 따라 전원된 환자다. 나머지 환자는 스스로 원해 전원했거나 어린 자녀에게 전원 사유가 발생해 어머니가 자진해서 함께 전원한 경우다.
전원환자 가운데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응급 이송된 경우나 사망한 경우는 없었다.
전원된 환자들 중 17명은 증상이 발현된 시기부터 전원이 필요하다고 진단 받은 시기까지 1주일 이상이 걸렸다. 나머지 15명은 4일 이상 7일 미만의 시간이 소요됐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3일이 지나서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감염 후 일주일 이상이 지나서 전원이 필요할 정도의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전체의 71%를 차지하는 셈이다.
아울러 전원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여부를 조사한 결과, 백신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는 전체의 67%인 24명 (미접종 22명, 1차 접종 2명)이었다. 다만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의 경우도 25%였다.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은 “오미크론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재택치료를 보다 확산, 정착시키는 게 시급하다”며 “돌파감염이 상당 수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감염자의 대다수는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는 환자들이기 때문에 2차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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