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한 고층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외벽 붕괴 사고로 현장 근로자 6명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근로자 가족들이 12일 사고 현장에 모여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서구 화정동 고층아파트 신축공사 외벽 붕괴 사고 현장에서 연락이 두절된 현장 근로자 6명을 찾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건축건설현장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광주시내 모든 건축건설현장을 일제 점검키로 했다.
특히 화정동 사고 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건설현장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1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학동참사가 발생한 지 217일만에 또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게 되어 참으로 유감이고,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에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본부장인 이용섭 시장이 현장에서 사고 현장 주변 주민들에 대한 대피명령 및 현장 근로자 중 연락이 두절된 사람들을 최우선적으로 파악토록 지휘했다.
그 결과 현장 근로자 중 6명이 연락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현장에 인명구조팀 투입 여부를 논의했으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간에 투입하는 것은 또다른 사고의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시 중단했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오전 일찍부터 드론과 구조전문가들을 투입해 현장의 안전성 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오전 8시 이용섭 본부장 주재로 현장에서 구청, 소방·경찰,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현장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광주시는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철저한 사고원인을 조사해서 모든 법적 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키로 했다.
또 공사과정에서 민원인들의 적법한 민원 제기에 대해서 만약 행정 공무원들의 해태 행위가 확인될 시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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