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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백신산업 제2 반도체로 육성"…DNA·BIG3에 12.2조 투입

제1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 주재
"1200개 車부품기업, 미래차기업 전환 지원"

홍남기 "백신산업 제2 반도체로 육성"…DNA·BIG3에 12.2조 투입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홍남기 부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BIG3(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산업과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 분야에 재정, 금융 등을 전폭 지원한다.

특히 2030년까지 자동차 부품기업 1200곳을 미래차기업으로 전환하고, 2027년까지 레벨4+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1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올해 DNA + BIG3산업 집중육성 실행계획,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고도화 추진전략, 바이오헬스 산업 집중육성을 위한 중점추진과제를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DNA와 BIG3 산업은 코로나 위기, GVC(글로벌공급망) 약화, 원자재가 상승 등 격변의 환경 속에서도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착실히 자리매김해 나가는 모습"이라며 "올해도 재정, 세제, 금융 지원, 규제·제도개혁 등 4가지 정책수단을 총동원, 전방위 지원해 가일층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정지원은 지난해 9조7000억원에서 올해 12조2000억원(DNA 5.9조원, BIG 6.3조원)으로 25.7% 확대한다. 금융지원은 뉴딜·모태펀드 12조원,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 66조원 등 총 78조원 규모다.

정부는 산업디지털전환 촉진법 시행을 계기로 우리 미래차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2027년까지 레벨4 + 자율주행 기술을 완료하고 상용화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등 자율주행(High Automation) 단계인 '자율주행 레벨4' 단계에서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 제한 상황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에서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하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과 함께 데이터 기반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미래차 부품·완성차 제조 지능화, 미래차 고부가 서비스시장 창출 등을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자율주행차에 디지털 기반 서비스가 접목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겠다"며 "특히 디지털 기반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카페이·모바일 연결 등)을 통해 약자 교통지원, 청소, 순찰 등 7대 공공분야의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기존 데이터량보다 10배 이상(8페타바이트) 확보한 모빌리티 빅데이터 포털을 올해 중 구축할 것"이라며 "1200개 부품기업을 2030년까지 미래차기업으로 전환하고 데이터 기반 전주기 관리체계로 전장부품의 신뢰성도 확보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백신, 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6조3000억원 규모 민간 설비투자도 지원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경구용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도 지원하고 백신, 원부자재 산업을 제 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6.3조원 규모 민간설비투자도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중 바이오헬스 진흥기본법 제정, 바이오헬스 인재혁신방안 마련, 바이오 규제혁신 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핵심유망 분야 육성을 위해 신약, 혁신의료기기, 첨단재생의료 등 3개 사업에 올해만 3539억원 예산을 집중 지원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