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제작한 동물 구조 활동 지침서. 소방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동물 구조현장에서 대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효율적인 구조활동을 돕는 지침서를 제작, 일선 현장에 배포한다고 13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 구조건수는 총 8만2822건이다. 그 중 개 구조 건수가 4만3580건으로 가장 많았다. 고양이(1만1667건), 뱀(1만702건), 고라니(4749건) 순이었다.
구조대원은 사람의 손길을 피하려고 하는 동물의 습성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올가미, 뜰채, 망 등 장비를 이용해 구조한다. 동물이 공격성을 띄는 등 곤란한 경우에는 마취제를 이용해 구조하기도 한다.
이번 지침서에는 동물 구조현장에서의 대응절차, 각종 장비 사용법 등이 소개된다. 특히 동물용 마취제 사용법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동물의 종류 및 체중에 따른 마취제의 종류·투여량, 마취총 발사 등 투여 방법, 부작용 등이 자세히 담겨있다.
또 출동대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유사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최근 5년간 동물 구조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사례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려준다.
소방청은 지침서 책자와 함께 모바일 앱으로도 제작해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용수 소방청 구조과장은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유기동물 구조요청 신고도 급증하는 추세이다. 국민안전과 함께 동물의 생명도 지킬 수 있는 구조활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