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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택배노조 "합의 불발 시 대규모 서울 차량 시위 벌일 것"


CJ택배노조 "합의 불발 시 대규모 서울 차량 시위 벌일 것"
민주노총 서울본부, 너머서울, 서울민중행동, 택배노조 등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과 사회적 합의를 거부한 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무기한 총파업 중인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전국적인 차량 시위를 벌였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는 13일 오후 서울과 부산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6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은 스스로 과로사 방지와 처우 개선을 위한 택배 요금 인상분의 절반을 영업 이익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자백했음에도 과도한 이윤 추구라는 비판에 아무런 대책도 발표하고 있지 않다”며 노조의 대화 요구도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사회적 합의 기구를 주도했음에도 설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CJ대한통운의 과로사 돈벌이에 대해 ‘노사간의 문제’라며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결의대회에서 진경호 택배노조위원장은 “설이 다가오며 택배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배송 차질이 일어나고 있다”며 “택배 노동자들은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노사 합의 시한을 오는 14일로 정하고 이때까지 CJ대한통운·정부·민주당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단식단을 100명으로 늘려 민주당 당사 앞에서 무기한 노숙 단식 농성을 치르겠다고 예고했다. 또 18일에는 조합원 2000명으로 서울에서 차량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달 28일 과로사 방지를 위한 택배 요금 인상분을 택배 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공정하게 배분할 것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진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노사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의 이행 여부를 둘러싼 대립”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사회적 합의 이행 여부 확인을 위해 CJ대한통운 서울 지역 택배 터미널 현장을 점검에 나섰다. 이날 진 위원장은 이를 두고 “CJ대한통운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보여주기 쇼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