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연이은 '안철수 때리기'
홍준표 "단일화 불가도 단일화 대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 현상에 대해 "본인의 실력이 아니다"라고 거듭 평가절하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안 후보의 지지율을 다시 흡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안 후보와의 단일화보다는 젊은 세대에 영향력이 상당한 자당의 홍준표 의원과 당내 단일화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안 후보를 향해 "팁 하나 드리겠다"며 "(유력 대선후보) 둘 다 싫다는 태도보다 본인의 정책적 공약을 내세우는 것에 많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젊은 세대를 위해 무슨 공약을 냈는지 딱히 기억나는 건 없다"며 "최근 우리 후보가 인재 영입 등에서 다소 우려스러운 상황을 만들었기에 젊은 세대가 (윤 후보에게서) 일시적인 이탈을 한 것"이라고 안 후보의 2030세대 지지율 상승을 분석했다.
홍 의원에 대해서는 "(도와줄 시) 안 후보와 모호한 단일화보다 훨씬 더 큰 성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 본인은 이미 돕고 있다고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거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분"이라 평가했다.
이 대표는 "홍 의원은 능력이 있는 분이고 당의 대표와 대선후보까지 지낸 분"이라면서 "최대한 조율해 (적극적 참여를) 꼭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일시적', '일장춘몽(덧없이 사라짐)'이라 평가절하하며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3일 이 대표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페이지인 '청년의꿈'에서 "단일화 불가도 단일화에 대비한 작전"이라는 의견을 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오른쪽)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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