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적모임 민생과 설명절 고려 6명까지 허용...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오늘부터 투약
- 설명절 백신접종 및 3차 접종 후 소규모로 고향 방문 강력권고
허태정 대전시장이 14일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특별 거리두기를 3주 연장한다는 방역지침을 발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을 위해 발령한 특별방역 비상대책을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3주간 연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다가오는 설 연휴 지역 간 이동에 따른 유행 재급증 우려를 감안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사적모임은 민생과 설명절을 고려해 6명까지 가능하다. 미접종자의 경우 식당·카페 이용은 지금처럼 1명 이용만 가능하고 접종자와 합석은 불가하다. 다만, PCR 검사 결과 음성 확인 때는 동석 가능은 유지된다.
또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의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시간 제한도 유지된다. 다만 식당·카페·편의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그 외에 집합·모임, 종교시설 모임은 종전과 동일하며 대전시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대전시 방역 당국은 3차 접종, 방역패스 및 거리두기 강화 등 효과로 지난해 12월 4주차부터 확진자 규모가 감소세를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감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이달 중 오미크론 우세종화를 전망하고 있어 모든 시민의 3차(부스터) 접종 목표와 함께 감염병전담병원 관리와 재택치료지원 점검 등 방역 대응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미접종자를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미접종자로 인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방역패스(14종)는 지속 적용되며 오는 17일부터는 3000㎡ 이상의 백화점·대형점포도 본격 시행한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설 연휴가 코로나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설 연휴에는 설 특별방역대책 기간(1월 20일~2월 2일·2주간)을 정해 고향·친지 방문 및 여행을 자제했다. 불가피하게 방문하는 경우 백신접종 및 3차 접종 후 방역수칙을 준수해 소규모로의 방문을 당부했다. 특히 고령의 부모님이 미접종 또는 3차 접종 전인 경우에는 방문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주 동안은 접촉면회가 금지되며 면회객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설 연휴 5일간 동안 비상진료 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등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서 의료체계에 누수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설 연휴기간 코로나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보건소)는 휴무없이 오전에 운영하며, 임시 선별검사소는 날짜별로 순회 운영한다.
대전시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4개 담당약국 및 생활치료센터에 243명분이 이날 도착, 처방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투약 대상은 증상발생 후 5일 이내 경증 및 중등증 환자(무증상자 등 제외)이고,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로서, 재택치료자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 한정된다. 대상자는 추후 확대 예정으로 위중증률 및 사망 감소가 기대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오미크론의 위기 극복을 위해 3차 접종률이 낮은 청장년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가 절실하다”며 “설 명절 기간에 부득이하게 고향과 친지들을 꼭 방문해야 하는 경우에는 3차 접종 후에 방역수칙을 준수해 소규모로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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