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통해
애플vs에픽게임즈 분쟁은 현재진행형
[파이낸셜뉴스] 앱스토어에서 퇴출 당한 포트나이트가 아이폰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이폰 OS(운영체제)와 연동된 엔비디아 스트리밍 게이밍 서비스를 활용하면서다.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포트나이트'가 엔비디아 'GeForce NOW'를 통해 아이폰 디바이스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맥루머스 캡처.
14일 맥루머스 등 IT 매체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엔비디아 스트리밍 게이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에서 포트나이트를 조만간 정식 서비스한다. 이로써 아이폰 디바이스에서도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지포스 나우는 아이폰 UI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20년 8월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에 인앱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에 대해 '앱스토어 규정 및 약관 위배'라는 이유로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이후 애플과 에픽게임즈는 소송전에 돌입 양측 간 소송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애플은 포트나이트 앱스토어 복귀와 관련해 "전혀 생각이 없다"고 재차 일축했다.
이처럼 2020년 8월 이후 아이폰에서 자리를 잃은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엔비디아' 동맹으로 다시 아이폰에서 부활한다.
엔비디아는 게임 유통 채널 지포스 나우를 2020년 11월 발표했다. 당시부터 에픽게임즈와 엔비디아는 포트나이트를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서 제공하기 위해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날 안드로이드 및 iOS 생태계 모두에서 브라우저를 통해 포트나이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들은 지포스 나우 웹사이트를 통해 포트나이트 플레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9월 최종 법적 결과가 나올 때까지 포트나이트의 앱스토어 복귀 계획은 없다고 재차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해당 분쟁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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