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단일화 견제한 듯
'종아리 때려주고 싶은 사람'에 "안철수"
윤석열에 "대선놀이 그만하셔야"
이재명 전과 4범 논란에
"들어보면 다른 사정이 많이 있더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까짓거 사법시험 9수도 하셨는 대선 재수 다 괜찮지않나"라고 말한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겐 "이번만큼은 철수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해달라"고 비꼬았다.
15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의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한 추 전 장관은 윤 후보와 안 후보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겐 "이대로 쭉 가시면 파이팅, 희망이 있다"고 응원했다.
윤 후보가 과거 검찰총장이던 시절 각을 세웠던 추 전 장관은 윤 후보에 대해 여전히 날선 비판을 가했다. 동시에 최근 지지율 상승세로 야권 단일화 이슈를 겨냥한 듯, 안 후보에 대해서도 비꼬듯 대선 완주를 거듭 당부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주저하는 듯 하면서도 "마트에서 멸콩 놀이 하시고 또 선제타격 해야겠다고 하시는데 그게 다 '나는 상관 없고 국민은 위험에 빠져도 어쩔 수 없어' 이런 마음이라면 대선놀이는 그만하셔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어 윤 후보가 사시 9수를 했던 경험을 언급, "준비해서 실력이 갖춰지면 그때 나오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서 추 전 장관은 "필요하면시면 박완주 (민주당) 의원님을 보내드리겠다"며 단일화 없이 대선을 완주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추 전 장관은 윤 후보를 제외하고 종아리를 때려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안철수 후보"라고 답하면서 안 후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추 전 장관이 과거 자신의 SNS에 자신이 윤 후보에게 매를 드는 패러디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한 연계 질문에 이같이 대답한 것으로, 일각에선 그만큼 여당이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단일화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은 제대로 종아리를 맞아야할 후배로 제시된 △전과 없지만 부인이 학력 위조한 후배 △전과는 없지만 뭔가 아바타 같은 후배 △전과 4범인 후배 등의 보기를 놓고 '전과 없지만 부인이 학력위조한 후배'를 꼽았다.
윤 후보의 배우자 허위 경력기재 의혹 등을 거론한 것으로, 추 전 장관은 "전과 없지만은 알수가 없다. 자기가 권한이 있고 하니까 수사가 안되게끔 덮어줄 수 있어서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전과 4범인 후배'에 대해선 "들어보면 다른 사정이 많이 있더라. 불가피한 어떤 사정들이 있더라"라면서 "실수로 볼 수 있는 것과 아주 비윤리적이로 저질러선 안되는 범죄를 저지르고 법기술로 교묘히 빠져나가는 사람과는 구분해야 한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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