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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칩거 나흘만에 광주붕괴현장 방문...17일 쇄신안 발표 뒤 복귀 전망

쇄신안, 당 위기 구체 해법 내놓을까 주목, 출구전략 카드 없으면 위기 심화 우려도

심상정, 칩거 나흘만에 광주붕괴현장 방문...17일 쇄신안 발표 뒤 복귀 전망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6일 광주 서구 현대아이파크 붕괴 현장을 찾아 사고 현장을 둘러본 후 이동하고 있다. 2022.01.16.hyein0342@newsis.com /사진=뉴시스

심상정, 칩거 나흘만에 광주붕괴현장 방문...17일 쇄신안 발표 뒤 복귀 전망
[고양=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이은주 의원이 14일 오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간 심상정 대선 후보의 경기도 고양시 자택을 방문해 심 후보와 만난 뒤 나오고 있다. 오른쪽은 심 후보 남편 이승배 씨. 2022.01.14. yes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칩거 나흘만에 16일 비공식 일정으로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았다.

심 후보의 칩거가 길어지면서 그동안 후보 사퇴 등 당 내에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지만 이를 불식하고 복귀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심 후보는 지난 12일 저녁 선거운동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칩거에 들어갔다. 심 후보의 행보에 이어 선대위도 주요 인사들이 전원 사퇴를 선언하는 등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정의당이 향후 진로를 놓고 최대 고비를 맞은 상황이다.

정의당에 따르면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사전에 고지 없이 광주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당 관계자는 "11일 사고가 났는데 심 후보가 12일 일정을 중단해 (현장을) 찾아보지 못했다"며 "사고는 났는데 구조는 안되고, 어제 또 한분이 돌아가시고 하니 심 후보의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17일 오전 쇄신안 발표와 함께 선거운동 일정 복귀를 선언할 전망이다.

심 후보는 칩거기간이던 14일 여영국 대표와 만나 "진보정치 소명을 저버리지 않겠다"며사퇴설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주말까지는 고민을 끝내겠다는 입장도 밝힌 상태다.

쇄신안에는 선대우 조직을 슬림화하고 기동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의 구체적인 쇄신안의 해법이 나오기는 구조적인 여건상 어렵다는 전망에 더 무게가 실린다.

이번 대선에선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선거운동 잠정 중단 사태가 벌어진 점에서 대선뿐 아니라 6월 지방선거에서 활로를 모색하려던 구상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지지율에선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에도 오차범위 내 격차지만 밀리는 것으로 드러난 점도 내부 충격을 더한 걸로 보인다.

올해로 창당 10주년을 맞는 정의당의 위기는 최근만 벌써 세번째다.
조국 사태 당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역풍을 맞은 뒤 총선에선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4+1회담에 적극 나섰지만 결과는 거대 양당체제 강화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진보정당의 원내입지가 줄어들어 총선에선 기대했던 20석보다 모자른 6석 확보에 그쳤다. 또 지난해 당 대표의 성추행 사태로 집단 탈당 사태가 이어지기도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