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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 심상정, 광주 붕괴사고 현장 찾아... 17일 정의당 쇄신안 발표·선거운동 복귀

'칩거' 심상정, 광주 붕괴사고 현장 찾아... 17일 정의당 쇄신안 발표·선거운동 복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해 둘러본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칩거 나흘만에 16일 비공식 일정으로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았다.

심 후보의 칩거가 길어지면서 그동안 후보 사퇴 등 당 내에선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지만 이를 불식하고 복귀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심 후보는 지난 12일 저녁 선거운동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칩거에 들어갔다. 심 후보의 행보에 이어 선대위도 주요 인사들이 전원 사퇴를 선언하는 등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정의당이 향후 진로를 놓고 최대 고비를 맞은 상황이다.

정의당에 따르면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사전에 고지 없이 광주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당 관계자는 "11일 사고가 났는데 심 후보가 12일 일정을 중단해 (현장을) 찾아보지 못했다"며 "사고는 났는데 구조는 안되고, 어제 또 한분이 돌아가시고 하니 심 후보의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17일 오전 쇄신안 발표와 함께 선거운동 일정 복귀를 선언할 전망이다. 심 후보는 칩거기간이던 14일 여영국 대표와 만나 "진보정치 소명을 저버리지 않겠다"며사퇴설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주말까지는 고민을 끝내겠다는 입장도 밝힌 상태다.

쇄신안에는 선대위 조직을 슬림화하고 기동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의 구체적인 쇄신안의 해법이 나오기는 구조적인 여건상 어렵다는 전망에 더 무게가 실린다.


이번 대선에선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선거운동 잠정 중단 사태가 벌어진 점에서 대선뿐 아니라 6월 지방선거에서 활로를 모색하려던 구상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지지율에선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에도 오차범위 내 격차지만 밀리는 것으로 드러난 점도 내부 충격을 더한 걸로 보인다.

올해로 창당 10주년을 맞는 정의당의 위기는 최근만 벌써 세번째다.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