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실험실 혈청검사. 사진제공=경기북부청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가 추진하는 ‘돼지질병방제 피드백 사업’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양돈농가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질병방제 피드백은 도내 돼지 질병 발생 최소화와 양돈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경기도가 2007년 전국 최초로 전액 도비 부담으로 도입한 사업이다.
‘사육단계별 혈청검사’, ‘도축장 출하돼지 병변검사’ 등을 실시해 전문 수의사가 검사 결과와 관리방안을 농가에 안내해 질병 예방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작년 도내 7개 시-군 51개 농가(4202두)에서 사업을 벌인 결과, ‘모든 1두당 연간출하두수(MSY)’가 연초 18.6두에서 연말 19.4두로 0.9두 늘고, 자돈폐사율은 연초 7.4%에서 연말 6.3%로 1.1%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는 시험소가 양돈단체, 방역지원본부를 통해 작년 12월15일부터 24일까지 참여 농가 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 94%(매우 만족 74%, 만족 20%)가 만족하다고 답하며 재차 확인됐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만족스러운 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는 ‘항체가와 항원 변화추이 분석을 통해 질병관리 효과를 쉽게 파악’ 응답이 6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농가 자부담 없이 주요 질병검사를 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도움’ 응답이 48%, ‘검사결과를 농장관리에 다양하게 활용’ 응답이 38%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실제 개선 효과를 본 질병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호흡기 질병’이란 응답이 66%로 가장 많았으며, ‘전신성 질병’이란 응답이 54%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위험과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움 속에서도 양돈농가 생산성이 뚜렷이 향상돼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더욱 많은 농가가 사업에 참여해 경기도만의 촘촘한 질병검사 서비스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1억8400만원을 도비로 투입해 돼지질병방제 피드백 사업을 지속 추진해 도내 양돈농가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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