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50억 이상 이자부담 줄 것..2월 초 클로징 예상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글로벌 3대 골프 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에 착수했다. 테일러메이드 실적 성장세에 따라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2월 초 클로징(종료)이 예상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금융 대표주간사에 JP모간, 모간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선정했다. 미국 현지 글로벌 증권사들의 제안한 조건은 기존 인수금융 금리 대비 약 1.5~2% 낮다. 이에 안정적으로 2월 초 클로징이 예상된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테일러메이드 및 지분 투자자는 연 150억원 이상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분 투자자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테일러메이드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앞서 센트로이드 PEF(사모펀드)는 EV(기업가치) 17억1000만달러를 기준으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다. 선순위 인수금융 약 7억1000만달러(금리 4% 후반), 중순위 인수금융 약 2억2000만달러(금리 7% 중반), 메자닌(중순위) 투자 약 4억달러, 지분 투자 약 5억달러를 통해 인수했다. 당시 인수금융은 KB국민은행,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금융기관들의 주선 하에 이뤄졌다.
테일러메이드의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는 2020년 1억1300만달러였지만, 2021년 2억2000만달러를 기록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한국은 물론 유럽, 캐나다, 호주 등에서 골프볼, 골프백 등 다양한 신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022년에는 신제품 드라이버 '스텔스'의 영향으로 2021년 실적을 상회 할 것으로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센트로이드 PEF가 테일러메이드 인수 당시 2020년 EBITDA 기준 EV/EBITDA 15배 수준의 멀티플로 인수가를 책정했다.
아쿠쉬네트, 캘러웨이 등 미국 상장사의 멀티플을 살펴보면 15~20배 수준의 멀티플이 적정수준"이라며 "보수적으로 멀티플 15배를 테일러메이드의 2021년 EBITDA에 대입하면 현재 테일러메이드의 EV는 33억달러(3조9600억원) 수준이다. 상환 가능한 인수금융, 메자닌 총합 약 14억달러를 제외하면 19억달러가 지분에에 배정된다. 지분 원금이 5억달러임을 감안하면, 지분은 이미 4배 수준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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