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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 적극 백신 접종 해야"

임신부 위중증률이 성인여성 대비 9배 높아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적극적 접종 필요해
대부분 이상반응은 경미해..감염 예방이 우선

방역당국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 적극 백신 접종 해야"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은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본인과 가족,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라도 적극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증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0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임신부에게도 안전하고,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각국이 임신부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시 태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커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임신부는 임신을 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위중증률이 구체적으로 9배나 더 높고, 국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는 조산이나 저체중아 분만 위험도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오전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질병청에서도 임신부가 코로나19 예외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임신부는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임신부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 나라는 없고, 다른 나라들도 출산 과정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예방접종이 필요해 이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면서 "임신부의 경우 일반 동일 연령 여성들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으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이후 임신부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에 대해 방역당국은 대부분의 이상 반응은 경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임신부도 예방접종을 받으면 경미한 전신 이상반응, 발열과 같은 두통, 발열, 근육통 같은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지만 97~98%이상이 경미한 이상 반응으로 신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이런 경미한 이상반응은 임신부에게 안전한 약제인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그런 제제로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고, 이 부분은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때 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은 임신부에게 훨씬 더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사망률과 중증화율을 높이게 돼,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