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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북대병원서 코로나 확진 임산부 아이 출산

21일 산모 퇴원, 신생아는 신생아집중치료실서 회복 중

칠곡경북대병원서 코로나 확진 임산부 아이 출산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코로나 확진 임산부가 아이를 출산, 현재 신생아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회복 중이다. 사진은 칠곡경북대병원 전경. 사진=칠곡경북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해 12월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던 산모(임신 33주)가 12월 31일 중환자실에서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했다고 24일 밝혔다.

산모는 지난 21일 퇴원했으며, 현재 신생아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현재 회복 중이다.

산모는 조산을 피하기 위해 인공호흡기 치료 중에도 임신 연장치료를 결정했다. 이후 임신중독증이 합병돼 수술실이 아닌 중환자실에서 응급 분만을 시행하게 됐다.

이는 위중증 상태에 있는 산모를 수술실로 옮기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원만한 출산을 위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생아 분과, 감염내과, 중환자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10여명을 포함한 의료진 30명 이상이 투입됐다.

담당 산부인과 교수는 "자신의 생명이 극도로 위중함에도 아기를 지키기 위한 산모의 모성애 그리고 수많은 의료진의 하나된 노력 덕분에 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산모는 "타 지역에서 분만 가능한 병원이 많이 없어 칠곡경북대병원에 입원 및 치료 그리고 분만까지 하게 됐다"면서 "전국적으로 병상이 부족한 시기에 저와 아기를 성심껏 돌봐주고,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많이 해주심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말했다.

한편 칠곡경북대병원은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서 환자 치료에 있어 모든 의료 역량을 투입,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부터 작년 12월 말까지 최중증 환자 163명, 중증환자 298명을 치료했다.

또 코로나에 감염된 상태의 산모 25명에 대한 분만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