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겨울철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 작업 중 질식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1∼2020년) 일어난 건설업 질식재해 25건 중 17건(68.0%)이 콘크리트 보온 양생 작업으로 발생했다.
겨울철 건설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후 이를 굳히기 위해 갈탄 난로 등을 사용한다. 이같은 양생 작업 도중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갈탄 연소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수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4일 경기 화성시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사용한 숯탄으로 노동자 2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1명이 숨졌다.
지난 19일에는 대구시 아파트 신축 공사에서 콘크리트 양생작업 장소를 출입하던 노동자 4명이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이날 전국 건설 현장을 불시에 방문해 질식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갈탄 등을 사용한 양생작업 여부를 확인하고, 질식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이행을 지도했다. 특히 근본적으로 위험요인을 제거한다는 측면에서 갈탄 난로 대신 열풍기 등을 사용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경제적 이유로 갈탄과 같이 위험한 연료를 사용하는 겻은 뿌리 뽑아야 할 관행"이라며 "더 이상 양생작업으로 질식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장 안전조치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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