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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김건희, 최순실보다 독할수도..녹취록이 플러스 요인 돼 황당"


노웅래 "김건희, 최순실보다 독할수도..녹취록이 플러스 요인 돼 황당"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1.10.12/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노웅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예상했던 것과 반대로 지지율 상승으로 어어져 "황당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이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녹취 내용이 나오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예상을 했었다"며 "실제로 녹취 내용이 나오니까, 2030 남성들이 갖는 반페미 정서를 자극해서 거꾸로 윤 후보의 2030 청년들 지지율 상승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면도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 의원은 "우리(민주당)가 예상했던 거랑 많이 다르다"고 당혹감을 나타냈다. 노 의원은 "녹취록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최순실보다 더 할 수도 있겠다, 더 독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면이 작동이 안 되고 플러스 요인이 작동돼 황당하다"면서도 "녹취록 내용 중에 무속인이 선거 캠프에 들어와 있고, 무속인이 주술 정치로 개입하고 이런 것까지 나오는 상황 아니냐. 지금 가능한 얘기냐"고 했다.

이어 "사실 심각한 문제인데 플러스 요인이 작동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사과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보지 않고 있다"며 "국민이 진정한 사과다 생각할 때까지, 국민이 그만해도 된다고 생각할 때까지 반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이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것 과 관련해 노 의원은 정권교체 여론이 강화된 점, 2030 남성을 향한 윤 후보의 일부 공약이 효과를 발휘한 점을 요인으로 꼽았다.

지지율 격차에도 노 의원은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윤 후보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기회요인으로 봤다. 노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라는 게 지지율 선행지수 효과가 있다. 윤 후보에 대한 역량 부족과 불안, 한계를 느낀 무당층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지지가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날 노 의원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단일화는 특정 후보의 전유물이 아니다. 더욱이 안 후보의 정치적 뿌리는 민주당"이라며 "우리도 결단하면 (단일화를)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접근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