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해 6월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관련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김오수 검찰총장이 수원지검장에게 경위 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신성식 수원지검장에게 박 지청장 관련 의혹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청장은 이 후보의 '성남FC 후원금 수수 의혹'에 관한 수사에 관여해 담당인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와 마찰을 빚었다는 의혹이 일었다.
박 차장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며 사의를 표시했다.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난해 9월 이 후보가 2015년 성남FC 구단주(성남시장)로 재직할 때 각종 인허가 등 편의를 봐주고 그 대가로 다수 기업으로부터 광고비 명목의 16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조사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했으나, 고발인 측에서 이의제기하면서 성남지청이 다시 조사에 들어갔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성남지청은 전날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수사종결을 지시했다거나 보완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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