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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입원환자 코로나 미감염자보다 사망할 확률 2배나 높다

영국 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다시 입원할 가능성도 일반인보다 2배 높아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감염 입원환자 코로나 미감염자보다 사망할 확률 2배나 높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아버지를 그의 아들과 딸이 끌어안고 안타까워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사람이 다시 입원할 가능성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개월 내로 사망할 위험도 5배 높았다.

오늘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연구팀이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진행한 연구에서 퇴원 후 최소 1주일 이상 생존한 코로나 입원환자는 일반인보다 향후 10개월 안에 사망할 위험이 약 5배 높았다.

연구진은 장기적인 건강 위협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코로나19 입원 환자 2만5000여명과 일반인 10만여명의 건강기록을 비교했다. 또 팬데믹 입원 위험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인플루엔자로 입원한 1만5000명 이상의 환자 기록을 살폈다.

연구팀은 독감 환자와 비교해도 코로나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치매나 재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로 입원한 뒤 퇴원한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재입원 및 사망 위험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전염병학자 크리쉬난 바스카란은 "코로나 입원 이력이 있는 환자들은 퇴원 후에도 몇 달간은 건강상 문제를 겪을 위험이 상당히 높다"면서 "우리의 연구 결과는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게재됐다.

한편, 네덜란드 연구팀도 중증 치료 이력이 있는 코로나 생존자 4명 중 3명이 1년이 지난 시점에도 피로, 체력 저하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4명 중 1명은 불안감 등 정신적 이상을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코로나 감염 입원환자 코로나 미감염자보다 사망할 확률 2배나 높다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액을 주사기에 넣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