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교량 가운데 한 곳이 28일(현지시간) 무너져 내린 가운데 다리 위에 불 켜진 버스가 서 있다. 이 다리는 인프라 투자 연설을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피츠버그를 방문하기 7시간 전에 무너졌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프라 투자 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위해 방문하기로 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다리 한 곳이 무너졌다.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불과 수 시간 앞두고 다리가 무너졌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일정을 바꿔 사고현장부터 먼저 찾았다.
CNBC, CNN, AP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이하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논의를 위한 방문을 수시간 앞둔 오전 피츠버그시의 다리 하나가 붕괴됐다.
에드 게이지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치명적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대릴 존스 소방서장은 경상이 10명 있다면서 3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존스 서장은 다리가 무너져 내리던 당시 다리 위에는 차량 4대가 있었다면서 다리 밑에 사람이 있었을 가능성을 대비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스는 교양 붕괴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봐 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 연설하기로 예정했던 장소인 카네기멜론대에서 불과 수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이 다리는 이날 오전 7시에 무너졌다.
바이든은 이날 미 행정부가 미국의 공급망 강화를 위해 어떤 진전을 이뤘는지, 제조업 생산 능력은 얼마나 확충했는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1조달러 인프라투자법이 그 핵심이 됐다.
백악관은 바이든이 예정된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대통령에게 교량 붕괴를 보고했다면서 현재 붕괴 원인과 관련한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인프라는 지난해 미국에서 7번째로 열악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대한 석탄 자원을 바탕으로 미국 철강산업의 중심지였던 피츠버그를 비롯한 펜실베이니아주는 전통적인 민주당 표밭이었지만 철강산업이 쇠락하면서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돌아선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석탄산업, 철강산업 부활을 약속해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 지역을 장악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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