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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오미크론, 감염력 오미크론보다 1.5배 높아"

[파이낸셜뉴스]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력 오미크론보다 1.5배 높아"
미국 앨러배마주 셰필드의 헬렌켈러병원에서 28일(현지시간) 한 간호사가 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는 감염병동(IDU)에 들어가기 전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AP뉴시스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의 하위변종(subvariant)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감염력이 1.5배 높다는 추산이 나왔다.

CNBC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덴마크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인 국립혈청연구소(SSI)를 인용해 스텔스 오미크론의 감염력이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CNBC는 또 미국 50개주 약 절반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다면서 28일 현재 최소 127건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미 CDC는 그러나 이날 성명을 통해 일부 국가에서 오리지널 오미크론이 아닌 스텔스 오미크론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미국에서는 감염 수준이 낮다고 밝혔다.

스텔스 오미크론 역시 기존 오미크론처럼 증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DC 대변인 크리스텐 노드런드는 "하위변종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기존 오미크론 BA.1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초래한다는 어떤 증거도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덴마크에서 불과 수주일만에 기존 오미크론을 대신해 코로나19 감염 주종이 됐다.

비록 BA.1 하위변종이라고는 하지만 원 오미크론과 스텔스 오미크론 간 유전자 특성은 오리지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알파변이 간 차이점보다 더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SI의 트롤스 릴리백 소장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단백질 스파이크에서 기존 오미크론과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는 돌연변이 유전자 5개를 갖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감염력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도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훨씬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잉글랜드 전역에서 기존 오미크론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백신효과는 스텔스 오미크론에 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UKHSA는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2주 뒤부터 유증상 감염을 70%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존 오미크론의 경우에는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유증상 감염을 63% 막아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